처음 들었던 단어는 피장갑이다. 누구는 용잡장갑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아직도 정확한건 모르겠지만 여기 현장에서는 피장갑이라고 부른다.
장갑 재질은 세무재질(사실 세무 재질이라는것도 정확히 뭔지 모르는데 다들 그렇게 불러서...ㅋㅋ)이며 보이는 것과 같이 투박하고 두꺼운 형태이다. 저 장갑을 처음 봤을 때는 '엄청 무식하게 생겼는데 고급지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장갑, 코팅장갑 끼면 되는데 저게 왜 필요할까 싶었는데 나중에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필요한 듯 보였다.
피장갑의 기본 용도는 두 가지다. 첫 번째 용도는 불꽃으로부터의 보호이다. 앞서 용접장갑이라고 불렀지만 사실 용접장갑보다는 그라인더 사용시에 착용한다. (그런다고 이걸 그라인더장갑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두 번째는 두꺼운 재질이 보여주듯 중량물로부터 충돌을 막아준다. 그라인더 뿐 아니라 배관작업을 하다보면 라인의 볼트해체도 함께 진행된다. 이 볼트라는 것이 가정의 손가락만한 볼트너트가 아니라, 말 그대로 주먹만한 너트가 사용되는데 이런 것들이 틈새로 떨어져 부딪칠수 있기 때문이다. 충돌도 있겠지만 가장 우선적인 용도는 불꽃으로부터의 보호로 보면 된다.
일반적인 면장갑이나 코팅 면장갑은 그라인더 불꽃에 닿으면 불붙거나 녹을수 있기 때문에 화기작업(그라인더, 용접 등)을 하는 경우에는 이런 장갑을 착용해야한다. 건설현장에서는 플랜트 안전관리자가 이런 안전용품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